읽게 된 이유
저는 니체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을 조금씩 공부하면서 제가 니체의 사상을 좋아하는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되지만, 고등학생 때 우연히 서점에서 읽었던 니체의 말에서 가슴이 띵~ 하는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을 더듬어 이번엔 제대로 구매해 읽은 니체의 말 1권은 제가 니체의 사상에 좀 더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용
니체가 썼던 책들에 나온 내용들을 각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보여주는 책입니다.
제일 처음의 내용은 '자신에 대하여' 입니다. 이런식으로 목차(카테고리)를 나누어 니체가 한 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니체의 말을 적어보겠습니다.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배우고 지식을 쌓고 지식을 다시 교양과 지혜로 넓혀가는 사람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모든 것이 이전보다 한층 더 흥미로워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그 사람은 평범한 것에서 교훈이나 단서를 간단히 찾아내고 사고의 틈새를 매울 무언가를 발견한다. 결국 그의 나날은 수수께끼 풀이와 진배없는 지식 획득의 재미로 채색되고, 의미있는 충만함으로 채워진다. 그에게 세계는 마치 식물학자가 정글속에 있는 것처럼 흥미롭기 그지 없는 탐험의 대상이다. 매일이 발견과 탐색으로 가득하기에 지루할 틈이 없다.
이런 식으로 니체가 책에 썼던 내용들을 짧게 짧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느낀점
솔직히 아직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책을 읽을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초반만 읽었지만 엄청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코스모스'도 아직 죄 다 읽지 못했고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어렵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니체의 책들을 지금 읽기에는 아직 제가 너무나도 철학 초보라..
그래도 이렇게 짤막짤막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져있는 니체의 말을 읽으니
제가 니체 시대의 철학자였다면, 니체 같은 사상을 가지고 책을 썼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면서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고, 생각해보니까 이 말이 맞는거 같아 라고 생각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끊임없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으로써 비판적 사고를 발동해보자면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니체에게 좀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
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자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마찬가지로 일에 서나 일상생활에서도 어떠한 문제나 불화를 원활히 처리한 후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을 때, 다음 위험이 엄습해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인생에 있어서 문제를 해결한 후 안도감이 들고 행복함이 드는 그 때
니체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궁금합니다..
그럼 언제 가장 행복해야하며,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지
저는 인생이 사실 너무도 불안합니다.
미래는 통제할 수 없으며,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현재는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를 해야하며, 과거는 잊으라고 하지만 그 과거가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기에
후회는 필연적으로 따라 옵니다.
저는 이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한 직후가 가장 행복하며, 평화로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때도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면 인간은 도대체 언제 행복해야하며, 언제 긴장하지 않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행복하기 위해서 현재를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하는걸까요?
옛말에 어른들 말씀은 틀린 것이 하나 없다고..
우리들이 어른들보다 훨신 어른인 니체가 한 말은 각자의 삶에 있어서 어느정도 맞는 부분, 그럴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언제나 이런 철학책은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내 인생에 어떻게 대입을 해야할지 어떤 부분을 배워야할지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습니다.
니체의 말은 제게 철학 입문서이자,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하나의 메신저였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던 친구같은 책 이었습니다.
짧게 짧게 한 장씩 내용이 나누어져 있어서 가볍게 조금씩 읽기에도 좋아보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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