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얻기 위해 트위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런 트윗을 보았다.
연말에 한해를 돌아보는 감사 포스팅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은 여러 정신 건강 문제(우울,불안,자살생각)가 덜한 경향성을 보인다고 했다.
사실 올해 초 부터 여러 안좋은 영향때문에 우울증 경향이 있었고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요즘은 나아진듯 했지만, 내가 쓸모 없고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때면 극도로 충동적이어 진다.
난 가정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늘 내가 직접 사회 생활하는법을 스스로 깨달아야했다.
때문에 난 사회성도 부족하고 남 배려 하는 법도 잘 모른다.
가끔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가끔은 지나치게 가식적이다.
가끔은 너무 나만 생각하고, 가끔은 너무 남 생각을 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2023년 성인이 된 나는 좀 더 나대로 살수 있었음 좋겠다.
인간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역시나 힘든일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기대지 않도록 하며
스스로의 갈등은 스스로에게만 풀도록 하며
내년을 곧 맞이 하는 2022년 연말에 올 한해에 감사한 일들을 이 일지에 적어보려고 한다.
일어났던 일 순서대로 최대한 기재해보았다.
이 감사한 마음은 같이 겪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다양한 게임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 초에는 게임을 많이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했었는데
그 친구들과 다양하고 재밌는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지금 게임 개발의 방향성을 좀 더 잡을 수 있었던것 같다.
2. 서울을 많이 가 볼수 있었다.
특히나 한강에 많이 갈 수 있었던게 제일 좋았는데
그때 그친구와 많이 갔던 그 자리는 아직도 많이 간다.
( 그 친구는 어차피 볼 일 없겠지 블로그.. )
한강에 갈때마다 가고 있고 가장 힐링이 되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장소를 덕분에 알게 되어서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
3. 다양한 인간관계의 갈등을 겪을 수 있었다.
싸움이 마냥 스트레스 받는것이 아니라,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이 경험덕분에 한번 안맞는 친구는 노력해도 절때 맞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좀 더 나를 지키려는 마음이 들었다.
다수의 선동, 물타기도 무섭다고 생각했다.. 나는 늘 뚝심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도 많이 들었다..
4. 좋은 친구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매년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만,
올해는 다양한 친구들을 알게 되었을 뿐더러 원래 알고 지냈던 친구들 마저 더 돈독해진 것 같다.
우정의 소중함을 알고, 우정의 필연적인 멀어짐도 알게 되었다.
친구뿐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도 만나며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서 사는지도 많이 깨닫게 된 것 같다.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여행을 많이 가봤다.
부산,서울을 제일 많이 돌아다녔지만
천안 시내도 가보고, 청주 살았지만 안가본 곳도 가보게 됐다.
혼자서도 가보고, 친구들이랑도 가보고,
가서 거기 사는 친구랑도 친해지고 특히나 고향인 부산은 가자마자 어릴때 기억나면서 슬플줄 알았는데
갈때마다 재밌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왔었다.
서울또한 좁은 청주와는 다르게 길거리 마저 아름다워서 놀랐다.
천안은 터미널 내리자마자 신세계가 있어서 놀랐다..
6.코딩을 시작했다.
올해 중순쯤부터 학교 실습시간에 납땜을 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코딩을 했었는데
공부한걸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내가 그 공부한 내용을 네이버 블로그에 적으면서 부터
내 스스로에 대한 발전을 할수 있었다.
처음 공부는 막막했지만 게임을 개발한다는게 설레고 좋아서 무작정 강좌를 따라했었다
배운것을 활용한다는 생각은 그로부터 몇개월 뒤었지만
몇개월전 내가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정도로 실력이 많이 좋아진것 같다..
아직 나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올해 시작했는데 너무 조급한거 아닐까.. 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역시나 이런 생각은 안일하다.
7. 코딩모임을 만들었던 것.
혼자서 코딩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 나는 여러 커뮤니티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당근마켓이란 어플을 통해 코딩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나 코딩 모임을 만들기도 했었다.
물론 다들 바빠서 제대로된 모임을 한 적은 없지만 동네 코딩하는 개개인들을 만나서
각자 개발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듣게 되고
다양한 언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은 코딩을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어떤걸 개발하는지도 보게 되어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이 된다.
거기서 만난 좋은 분들은 아직도 연락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기도 했었다.
다들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말..
8. 우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때 친구들 외에 고등학교 친구들은 깊은 사이까지 되지는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좋은 친구를 만나 같이 놀고 여행도 가게 되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사람일 수록 말의 깊이를 더 생각하게 되고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했다.
친구가 화냈을때는 무작정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고
친구를 먼저 이해하려고 했다.
나 스스로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다..
엄청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와 소중한 기억은 죽기 전까지도 생각 날 것 같다.
9. 남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많이 없어진것 같다.
나는 늘 사람을 만나면서 내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 해야지 마음이 좀 풀렸는데
사실 얘기하면서도 슬픈 이야기를 남에게 하면
슬픈 사람이 두명이 된다는게 굉장히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 좀 해결을 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어쩔수 없는 일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며
슬픈 일은 잠시 생각해 두지 않을 수 있는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
덕분에 회피 성향이 좀 올라간 것 같지만..
남에게 내 슬픔을 전달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은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10. 지스타에 갔다 왔었던것.
처음 지스타를 갔다 와보았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나 또한 게임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이 지스타 행사를 즐기면서 너무 재밌고 벅차서 울뻔했다.
다들 게임을 이렇게나 좋아하다니..
더군다나 다양한 게임을 해 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저 게임을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장단점이나 코드들도 생각 해보게 되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11. 게임잼에 처음 참가해서 좋은 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 참가해서 아무 것도 몰랐던 나는 무작정 프로그래머라며 얘기하고
팀원들을 구했었는데 좋은 기획자 프로그래머분들을 만나서
게임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내 부족함과 밑바닥을 잘 알게되었다.
게임을 만들다가 과로로 죽어도 좋았을만큼 내 열정을 그렇게 태워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한 건 없지만..)
12. 좋은 음악,영상을 많이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아바타나 특히나 내가 좋아 하는 노래를
올해는 특히나 더 많이 들으면서 사랑할 수 있게되었다.
내 취향이 좀 더 단단해지고
7~8년동안 좋아했던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런 좋은 자극들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13. 나에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
물론 해가 갈수록 나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더 잘 알게되는건 누구나 그렇지만,
어렸을적부터 높게 나왔던 자기객관화 점수로 보았을때도
나는 나를 볼때 매우 객관적이다.
그리고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그렇고
토론,책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을 토대로 내 관심사에 대한 지식을 넓혀 가려고 노력했는데
역시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아직나는 무지 하다는것을 늘 깨닫는다.
그래도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건 잘 된 일 같다.
엠비티아이도 거기에 한 몫 더했지..
14. 무엇이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당연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2023.9.8 추가+ 원래도 무엇인가 받는다면 당연히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상대방이 나에게 이것을 주었을때까지 했을 고민
생각 배려등을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감사하게되었다.
그 전엔 마냥 감사하게만 느껴졌던 마음에
좀 더 입체감이 생긴것 같은..
그래서 이제는 무언가를 받는다는게 마냥 좋지는
않다. 나는 상대방에게 그렇게까지 해줄수 있을까?
하는 관계적인 두려움이 생긴것같다.
내가 해줄수 없다면 받지도 않는게 역시 좋다. 라고
이 글을 적고 반년뒤에 느낀 생각을 잠시 적어본다…)
무엇이든 나를 위해 남이 무엇인가 해준다면 그거는 너무 감사한일이다.
사실 그 배려가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내년에 나야 해답을 꼭 찾길 바래.
내년 다짐 💌
내년에는 부지런하고 계획적이며
좀 더 멋진 코드를 작성할 줄 아는 멋진 게임 개발자가 되길!
다들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그런 게임 만들고 싶어 !
완벽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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